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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는 답이 없어요 : [배트맨 이어 원] [다크 나이트 리턴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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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이어 원 : BATMAN YEAR ONE
프랭크 밀러 글 / 데이비드 마주켈리, 리치먼드 루이스 그림 | 세미콜론
타락한 서장과 끄나풀이 즐비한 고담시에 스며든 제임스 고든은 어떻게든 범죄와 유착의 끈을 끊으려 노력하지만 불가항력이다. 그 자신도 불륜으로 인한 도덕의 타락이라는 포도주를 들이킨 속된 인간. 이 와중에 부모의 죽음을 계기로 도시의 범죄와 전쟁을 선포한, 정신감정이 필요한 부자놈과 이 부자놈의 자경활동을 보고 속시원한 폭력의 욕구발산에 동요되는 거리의 고양이 여인까지 등장한다. 이제 고담시는 답이 없다. 권 말미에 고담시에 스며드는 또 하나의 인물 조커까지. 타락을 막으려는 이들은 폭력을 방조하고 이는 새로운 범죄의 씨앗을 도태한다. 이 악순환은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분명히 영향받았을 눅눅한 비전.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1~2 : Batman The Dark Knight Returns
프랭크 밀러 글 / 프랭크 밀러, 클라우스 잰슨, 린 발리 그림 | 세미콜론
늙은 육체의 브루스 웨인은 은퇴를 선언하고, 세상에 다시 나온 조커는 세상을 다시 퍼플 컬러와 핏빛으로 수놓으며 고담시를 곡소리로 채색한다. 이제 이 악순환을 끊어야한다. 다시 등장한 늙은 자경단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미국 정부는 역시 퇴역 히어로인 클립튼 행성 외계인을 소환해 종지부를 재촉한다. 그러나 정말 우리를 암울하게 만드는 비전은 권말에 있다. 지상에서 은퇴를 선언한 브루스 웨인은 이제 지하로 숨어들어 습관같은 폭력에의 도취를 이어갈 모양이다. 브루스 웨인의 은퇴 지연은 뿌듯함을 선사하기 보다 세상이 어떤 식으로든 여전히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확인을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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