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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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33회차 - 레인보우, 크랜필드

trex 2015. 3. 9. 14:15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레인보우 「Black Swan」 | ★1/2

 

이력의 낙폭이 유난히 심한 기획사를 들자면 DSP가 언제나 떠오르는데, 불행하게도 이번에는 레인보우의 차례가 되었다. 쾌속 진행으로 모든 것을 뚫어버릴 기세였던, 「A」의 등장을 상기하면 더욱 안타까운데 이번엔 딱히 신통찮게 들리는 후렴구 안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갇혀 있다. 아직 지명도 면에서 익숙지 않은 작곡팀을 고용해서 만든 결과라고 치부하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걸스데이의 「나를 잊지 마요」 등으로 인상을 남긴 남기상이 레인보우를 위해 준 수록곡 「PIERROT」의 성취를 보자면 「Black Swan」에겐 타이틀 싱글이라는 위치는 다소 과분한지도. + 블랙 스완이라니.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당연히 이 사실을 모르겠지만 에헴.

 


 

크랜필드 「파이로」 | ★★★

 

1년이 조금 지난 후 나온 이들의 새로운 노래는 여전히 성장기 소년의 영롱한 심상을 훔쳐보는 듯한 가벼운 죄책감(?)을 들게 한다. 쟁글쟁글한 기타 톤마저도 청초하기 그지없고, 리듬은 성실하게 진행된다. 곡 안엔 가벼운 에로스도 감지되는데, 이런 부분이 비애와 체념의 정서로 기울어지는 언니네이발관 같은 밴드와 선을 긋는 앞으로의 이력으로 이어질 듯하다. 이제 비교의 대상으로의 거론이 나오지 않을 수준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