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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51회차 - 나인뮤지스, 싸인(Sine) 본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나인뮤지스 「다쳐 (Hurt Locker)」
에잇뮤지스, 아니 나인뮤지스의 본 싱글은 해당 곡의 인스트루멘탈 넘버가 그 자체로 이질감 없이 들리는 경우였다. 그만큼 유로풍 EDM의 법칙에 충실하고, 특정한 절기에 이 장르의 쾌감을 전달하겠다는 편곡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룹 활동의 전환기가 된 원년을 맞이해 이것저것 시도하는 연초부터의 행보는 인상적이지만, 여전히 뮤직비디오에서 걸그룹 = 핑크한 색조라는 법칙을 굳이 벗어나지 않은 조심스러움은 ‘기껏 이런 분위기의 곡을 메인 싱글로 선택하고도...’ 하는 작은 아쉬움이 든다. / ★★★
싸인 「Oblivion」
차분하게 내려앉는 피아노 음으로 만들어진 투명한 세계관 위로 글리치한 장치와 예상치 못한 음들을 수놓던 커널스트립(Kernelstrip). 커널스트립이 거주하는 은하계의 이웃 행성주민 같은 음악을 하면서 보컬이 주는 애상과 온기의 가치를 아는 새벽(Saebyeck), 이렇게 만났다. 온도 차가 나는 두 음악이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원래는 리믹스를 위한 접촉이었다가 급기야 유닛이 되었다고 하는데, 새벽의 보컬과 이야기가 지닌 아스라한 어떤 정서를 보존하기 위해 커널스트립이 만든 뼈대와 살이 벽을 쌓는 정성스러움이 보인다. 뾰족뾰족하고 변덕스러운 요소를 넣기보다는 점진적인 파형으로 설득력 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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