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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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56회차 - 미러 오브 에리세드, 원더걸스

trex 2015. 8. 17. 14:03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미러 오브 에리세드 「Exile To The Light」

 

마른 몸의 검은 뿔테 보컬리스트 자메스가 난도질하는 스크리밍과 그로울링으로 신생 메탈코어 밴드의 존재감을 과시한다면, 그루브감 넘치는 기타에 클린하다기 보다는 주술 같은 한국어 보컬을 흘리는 이준희는 밴드 탄생의 한 축이다. 이준희가 몸담았던 대전발 헤비니스 밴드 패러다임(Paradigm)의 2013년 해산 후, 새롭게 탄생한 미러 오브 에리세드(미러 오브 이라이즈드라고도 읽던데...)는 정종호의 서정과 격동이 공존하는 기타와 탄탄한 리듬 파트는 물론 동 세대 밴드들의 영향력을 풍부하게 흡수한 증거를 EP에 튼실하게 담아냈다. 덕분에 Noeasy, Day Of Mourning 등의 밴드에 이어 씬의 갈래를 풍부하게 만들 메탈코어 하나의 탄생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싱글 뿐만 아니라 EP 곳곳에 묻어 있는 데스코어, 스크리모 등의 장르 취향과 멜로딕한 면모 등을 확인해 보시라.

★★★1/2

 




 

 

원더걸스 「I Feel You」

 

원더걸스 음악의 명제 중 하나가 '복고'라면 이것은 필연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어떤 예상된 환승 지점 중 하나는 될 것이다. 아예 이렇게 된 마당에 다음 음반은 아예 뉴 잭 스윙으로 꾸민다면, JYP와 원더걸스의 흑인음악 직계 및 방계로의 여정은 앞으로 의미가 더 커질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동시대 걸그룹의 격전지라는 K-팝 도시의 행정에서 프리스타일이라는 하위 장르가 이토록 새롭게 위상 정립하게 될 줄은 누가 예상했을까. 다만 찌릿하게 와 닿는 신시사이저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밴드 형식의 컴백과 이 사운드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는 갸우뚱한 구석이다. 물론 WWE의 경기 진행처럼 이런 일련의 일들이 "아하 그렇군요." 끄덕이며 수긍할 성격의 일이 애초부터 아니었음은 잘 알지만 말이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