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5. 8. 31. 15:43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위헤잇제이에이치 「바다」


어떤 대목에선 쾌청하게 들리다가도 어떤 대목에선 바삭 마른 상태로 들리는 박주현의 보컬은 밴드에 있어 본의 아닌 페르소나를 부여한다. 아무튼, 그게 이모셔널한 밴드의 경향에 걸맞은 정체성을 부여한다. (정말 여기저기의 보도자료와 해설지에 남발되어 쓰기 끔찍한 표현이지만)‘청춘’의 저돌적 양상과 움츠림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와 이모/(팝)펑크/기타팝의 요소를 어쿠스틱한 질감으로 효과적으로 잘도 구현해낸다. 전작 EP에서부터 기미는 보였지만, 본 곡을 위시한 정규반의 형태는 “We Love We Hate JH”라는 정체불명의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대목에 이른 듯하다. 음반 전체의 감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1/2




 

 

해머링 「Breach of Trust」


맹진하는 메탈코어의 적절한 완력, 그루브감을 살린 리프, 무엇보다 서정적인 면이 묻어나오는 멜로딕한 면이 뒤엉켜 지금 최첨단의 음악이라기보다는 올드스쿨과 뉴스쿨 사이 어디엔가 위치한 코어 음악의 인상을 짙게 보여준다. 밴드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을 대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반영하는 도입부 연출과 곡의 마무리가 주는 아스라한 여운 탓인지 쾌감보다 감상에 있어 가사를 한 번 더 들어보게 하는 면모가 있다. 주목을 요구하는 그루브(메탈)코어 밴드의 본격적인 등장.

★★★

 

 

현아 「잘나가서 그래 (feat. 일훈(비투비))」


서재우-빅싼초 콤비가 만든 래칫 사운드 안에서 다이나믹듀오를 지향하는 듯한 일훈의 피처링, 여기에 함량 미달 논란을 그저 유연하게 미끄러져 나가는 현아의 스웩이 곡을 지배하고 있다. 확실히 음악적 평가라는 딱딱함의 영역을 벗어난 주목할만한 자아와 재능을 현아는 겸비하고 있다. 심지어 그것은 선정선 논란을 매번 입버릇처럼 말하는 어르신들을 머쓱하게 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이번에도 그 강점은 여전하다. 다만 이 강점이 곡이 주는 단조로운 인상을 지우게 할만치는 아닌지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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