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67회차 - 신해철, 트와이스 본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신해철 「I Want It All」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이름으로 발표한 데모 버전(2014)이 완전판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사연엔 1년 사이의 거대한 비극이 서려 있다. 심포니 메탈의 장치 안에 여러 장르를 섭렵한 밴드 수장의 이력을 반영한 다양한 장르 시도는 물론이거니와 유나이티드 형식에 맞는 트윈 보컬 기용 등 의욕과 아이디어가 내재되었고, 무엇보다 관객들의 음성을 후반부에 삽입한다는 발상은 「힘을 내!」(2004)를 닮아 있다. 데모 버전에 비해 보다 밴드 형식의 각 파트들이 교란하는 연출에 주력한 듯하다. 특히나 신해철의 가사 세계를 개인과 실존 영역의 '존재'와 외부 상황의 '세계'로 난폭하게 나눈다면, 이 곡은 이번에 공개된 「Welcome To The Real World」와 함께 전자에 속하는 셈인데 과연 넥스트와 신해철이 음악을 계속 내놓았다면 이런 경향으로 기울었을까하는 궁금함이 든다. 이젠 이런 것조차 짐작할 수 밖에 없는 난처한 입장이 되었지만.
★★★
트와이스 「OOH-AHH하게」
뚜렷하게 드러나는 미쓰에이의 하락세와 멤버 개개별의 경력사원급 부침 속에 의외로 발견한 장르 활로 개척이 인상적이었던 원더걸스를 보면, 트와이스의 등장은 JYP 안에서 제법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 시작은 능숙하게 보이기 보다는 마치 곡 속의 고음부를 닮은 일관된 씩씩함이 인상적인데, 좀 더 다듬을 법도 했을텐데 이 덜 완성된 듯한 분위기로 의표를 찌르려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보도자료의 컬러팝이라는 명칭이 뿌리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고, 보도자료 작성자조차도 그럴 것이다. 아무튼 제법 제법 서툰 첫 인사다. 곡이 주는 인상은 어느새 흐려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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