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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68회차 - 신승훈, 에프엑스, 이스턴사이드킥

trex 2015. 11. 11. 11:30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신승훈 「이게 나예요」

 

여전히 고운 결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애틋함과 처절의 사이에 존재하는, 애절함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주 곱게만 들려 그 애절함이 희석화되었다고 생각될 정도다. 이승환에겐 여전히 공연의 체력이 남았다면, 신승훈에겐 저 목소리가 남아 있구나!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Radio Wave』(2008) 당시의 호감은 재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익숙한 신승훈과 다소 달라진 신승훈을 오가던 당시의 쾌감은 이 타이틀곡에 주어지진 않았다. 『& I am』의 발매가 그걸 가능하게 할지는 지켜봐야겠다.

★★1/2

 

 

 

 

에프엑스 「4 Walls」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1] 런던 노이즈(LDN Noise)가 요즘 아주 기세가 대단하구나. [2] 레드벨벳이 소녀시대와 에프엑스에게 업무를 인수인계를 나눠 받는 동안, 대리급 사원인 에프엑스는 더욱 새로운 성격의 업무를 도맡게 되었구나. [1]에 대해선 당연히 이들이 언제부턴가 SM의 최근 특징적인 줄기를 (본의 아니게?)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앞으로 지켜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샤이니의 「View」와 레드벨벳의 「Dumb Dumb」 등에서 보여준 성취들은 확실히 범상한 결과물은 아니었다.) [2]에 대해서 일부 팬들은 상당히 서운하겠지만, 이제 에프엑스는 사원에서 대리급으로 진급하는 과정에서 기괴한 가사와 이들 특유의 캐릭터 일부를 덜어낸 듯하다. 물론 몽환적 세계관의 뮤직비디오 속 이들의 모습에서 섣불리 성숙의 지표라는 딱지를 붙일 생각은 없지만.

★★★1/2



 

 


 

이스턴사이드킥 「낮」

 

이스턴사이드킥하면 쿨한 무대 매너가 바로 떠오르는데, 따끈따끈하게 나온 신보 안의 곡들은 뜨뜻한 열기를 뿜는다. ‘오늘도 파는구만’이라는 가사를 강박적으로 반복하는 보컬은 선율보다는 노동의 리드미컬한 감각을 묘사하는데 비중을 두는 듯하고, 기타는 현란하게 뱅글뱅글 돌고 베이스는 생선 뼈대 같이 곡의 육체를 지탱하며 드럼은 두들겨 맞는 순간순간을 귀에 팍팍 새긴다. 극적인 전환보다는 그 자체로 큰 인상을 남긴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