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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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70회차 - 윤하, 정차식

trex 2015. 11. 23. 10:52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윤하 「널 생각해」

 

경력 안에서의 부침만큼이나 피치 못하게 이런 노래 저런 노래를 불렀어야 했던 윤하, 여전히 믿고 듣는 이유는 그 들쑥날쑥한 경력의 흐름 안에서도 음악 자체에 대한 성실한 태도과 기량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번에도 이런 면모는 여전하다. 청명한 톤을 지향하는 프로듀싱은 안정적이고 노래는 유행의 때를 달리 타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윤하의 음악을 예전이나 지금이나 듣는 이들은 이제 슬슬 다시 ‘『Supersonic』(2012)’한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1/2

 

 




정차식 「연인」

 

레이니썬 시절과는 확연히 다르게 호평의 연속을 거듭한 정규 음반 2장 이후, 정차식의 음악은 여전히 적적하다. 음악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4년간의 외부 작업은 고독을 더욱 꾹꾹 다진 반죽의 형태로 만든 모양이다. 여전히 여러 성격을 표현하는 목소리의 페르소나는 쓸쓸함으로 시작해 굵은 심줄을 형성하는 첼로 안에서 처연으로 울분으로 이동한다. 사랑과 결합이 있었던 시절을 회고하는 화자의 울컥함이 단순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서사를 만들고, 연출 겸 주연 정차식은 이번에도 호연을 보여준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