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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 암살자들의 도시

trex 2015. 12. 21. 22:04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과 [시카리오 : 암살자들의 도시]의 에밀리 블런트는 나라의 녹을 받아먹는 공무원이지만, 전자는 그나마 거수 경례라도 받지 후자는 머릿수 채우기용 장기말일 뿐이다. 참담한 세상 위에 겨우 서있는 참담한 사람이다. 마른 육체 위에 걸친 브래지어는 민무늬이며, 남자들은 그 여성성을 근심하면서 약점을 알기게 그들의 법칙대로 이용한다. 그녀는 뾰죽하게 세상을 경계하면서 총구를 겨누지만, 난폭한 세상의 법칙은 그녀가 운신에 대한 방향키를 제맘대로 조정한다.



이야기의 서사마저 후반부 베네치오 델 토로에게 기운다. 남성들이 조성한 법칙 위에 군림한 무서운 남자의 위치. 이를 가는 늑대같은 존재들만이 생존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의 그림자 아래 시들지 않고, 파르르 떠는 에밀리 블런트의 눈빛에 관객의 내 자신이 겹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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