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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79회차 - 데드버튼즈, 빌리카터, 스위머스

trex 2016. 1. 25. 12:29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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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버튼즈 「Strangers」 


2인조 밴드의 화력에 대해서 요새도 의문을 품는 이들이 있을까. 밴드에 따라서 한때 주목받는 이름이었으나 영 시들시들한 팀도 분명 있고, 여전히 클럽에서 성실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팀도 있을 뿐 밴드마다 편차가 존재할 따름이다. 경쾌한 톤으로 이번 주 싱글 아웃에 같이 소개되는 빌리 카터의 살짝 남매격 장르를 재현하는 데드버튼즈는 아무튼 씬을 벗어나 씩씩한 행보를 진행 중이다. 음반 전체적으로 너무 이것저것 담은 게 아닌가 살짝 우려가 드는 반면, 아코디언과 ‘현 뜯는 소리’가 넘실대는 이 곡의 선율 아래서 기죽지 않는 ‘타자’의 이야기가 귀에 잘 전달되는 것을 보면 데드버튼즈와 김인수의 영국행엔 적어도 작은 응원을 보내고 싶다.

★★★


 

 

빌리카터 「I don't care」


3인조로 완성의 형태를 갖추기 전에도 빌리 카터의 어쿠스틱 무대는 있었다고 하지만, 곡의 포문을 여는 이현준의 드러밍을 들으면 괜스레 마음속으로 박수가 나오는 것이다. 이제 두 여성 보컬의 하모니는 잘 맞아 들어가는 요철 같고, 블루스와 컨트리, 로커빌리 등 못하는 게 없다고 붉은 도장을 찍은 전작에서 여전히 잘 이어져 오고 있다. 무엇보다 하모니카 소리 들으며, 이젠 김구라가 그렇게나 애창하는 명국환의 「아리조나 카우보이」 같은 유사 컨트리 노래들을 잠시 잊을 수 있을 테니 더욱 좋다.

★★★1/2

 


 

스위머스 「싸움 : Fight」


UHF의 균열이 결실 보지 못한 극초단파로 이어지긴 했지만, 한 편에는 파울로시티로 또 다른 한 편에는 이렇게 스위머스의 이름으로 다른 결실을 보여주고 있으니 음악인들의 여정을 쫓는 일엔 뭉클함도 있다. 포스트록, 슈게이징 등의 성향이 이력과 음반 전반에서 묻어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이 곡을 규정하는 성격은 전반적으로 조민경의 꿈자리를 수놓는 듯한 보컬과 좀 더 강한 신스팝 경향이라 하겠다. 단순하게 들리는 듯하지만, 크랜필드에 이어 ‘파란색’을 강조한 색조의 컨셉과 밴드명에서 연유한 듯한 공간감을 강조한 사운드 등은 밴드가 지향하는 굳은 방향성을 대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