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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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에 남긴 글

trex 2016. 1. 28. 13:41

좋은 기회가 닿아 올해부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 되었습니다. 후보 등의 면면을 보시기 위해선 이 사이트로! ( http://koreanmusicawards.com/2016 ) 많은 관심 바라며, 올해 홈페이지에 제가 일부 맡은 소개글을 기록 차원에서 올립니다.



종합분야_올해의 신인 후보 : 빌리 카터



탄생은 2인조였으나 멤버가 한 명 추가되어, 김지원, 김진아, 이현준의 3인조 편성으로 세상에 이름을 내민 빌리카터는 멤버 수 이상의 화력을 한 해 동안 보여주었다. 이들은 블루스 록을 바탕으로 펑크와 메탈에서 두루두루 영향 받은 에너지와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아연하게 만드는 동시에, 짧은 첫 음반의 길이로 이후 행보를 기다리게 하였다. 작년 웨이스티드 쟈니스(Wasted Johnny’s), 다이얼라잇(DIEALRIGHT) 등의 밴드와 더불어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긴 팀이다.




장르분야_최우수 록 음반 후보 : 더 모노톤즈 (The Monotones) [into the night]



노브레인에 이어 문샤이너스를 거쳐 더 모노톤즈에 이르는 길은 차승우에게 있어 고된 여정을 안겨주었다. 밴드의 중요한 한 축인 멤버가 탈퇴를 하였고, 새로운 보컬을 구하는 길은 난망하였다. 정작 밴드의 사운드는 비틀스에서 개러지 펑크까지의 긴 단락을 넘기게 하는, 그야말로 로큰롤 역사서의 모양새를 갖춰갔건만. 결국, 밴드의 완성체를 앞두고 숱한 소문을 일으킨 본작 안엔 이 의기투합의 감동적인 성취와 성과가 고스란히 서리게 되었다.








장르분야_모던록 음반 후보 : 전자양 [소음의 왕]



2007년의 대작(?) 2집 [숲]을 마지막으로 수년간 암중모색한 외계 소년, 전자양이 이렇게 돌아올 줄은 예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밴드 편성으로의 변화와 더불어 팔세토 창법과 이상한 코러스의 범벅으로 이뤄진 싱글반 [쿵쿵]의 예고는 근심스러웠으나, 실제 발매된 [소음의 왕]은 더 기괴하고 더욱 아름답거니와 무엇보다 아련하고 근사한 마무리를 선사하였다. ‘소음의 왕’이 아닌, 이미 다른 타이틀의 왕좌에 오를 채비하고 있는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