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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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빅쇼트]

trex 2016. 1. 26. 17:56

그나마 모기기라는 용어를 가지고 서비스를 하는 업체에서 일한 경험 덕인지 기본적인 이야기가 돌아가는 모양새는 알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영화 속 용어에 대해 제대로 짚고 넘어가려다 어느 순간 결국 흐름을 놓쳤다. 그런데, 재밌다. 당신이 놓쳐도 상관없다는 자신감 넘치는 연출의 말투는 톰 크루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대중문화 아이콘과 미국 문화 전반의 다양한 풍경을 구겨 담아서 시대별로 믹스해서 보여준다. 그러면서 각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갈래갈래로 이어간다.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상상을 초월할 국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목전에 두고도,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밖에 없는 경제 동물 캐릭터에서부터 이론의 입증의 과정에서 고통 받다가 결국 초극의 수준에까지 이르는 인물, 개인사의 거대한 후유증을 안고 살며 붕괴되는 세상의 풍경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인물, 성공 하나만 바라보는 혈기방장한 인물 등의 군상들은 자본이 만든 거대한 제국 안에서 승리의 도취를 묘한 방식으로 맛보게 된다.



누군가는 차라리 다큐멘터리를 만들지 그랬냐고는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찬 베일과 스티브 카렐,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이런 진풍경을 포기하기엔 아쉽지 않을까. 이 이야기의 매력 안엔 이 휘황찬란한 광경이 붕괴되는 광경을 구경하며 경도되는 마음과 이런 자성의 목소리를 지닌 민주 사회에 대한 쌉쌀한 부러움한데 엉키는 것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아무튼 우리는 이런 현실의 자장력 안에서 굴러 먹다가 살다 죽을 팔자라서 두려움 역시 한 스푼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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