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80회차 - 이용원, 텔레플라이 본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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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원 「DKDJ」
헤어메탈과 하드록 시대의 영광과 펑커 폭도의 정체성을 한 번에 구현한, 어떻게 보면 한국적 풍토에서 탄생할 수 있었던 밴드 옐로 몬스터즈의 활동을 잠시 접고 이용원이 돌아왔다. 어떤 시도를 해도 이렇게 벨크로(velcro)처럼 쩍쩍 잘 달라붙는 감을 유지하는지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사적인 배경으로 나온 가사의 곡이건만 한 록 싱어송라이터의 건재를 알려주는 반가운 안부의 곡.
★★★
텔레플라이 「와호장룡」
우리 안에 내재할지도 모를 한국적인 무언가를 끄집어내는(또는 집어넣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소급하자면 김수철에서부터 신해철을 경유하며, 유수의 음악들이 여러 시도들을 보여줬다. 이를 더 확장하여 동양의 어떤 요소를 연상케 하는 정도를 넘어 그것을 분명히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보인 밴드들은 그에 비하면 드물 것이다. 쿨라 쉐이커(Kula Shaker) 같이 영미권 음악에 영향을 끼친 인도와 오리엔탈리즘을 껴안으며 자신들의 육체로 표출한 예시가 있을 것이며, 이 나라엔 동양 고전 강독 강의실을 뛰쳐나온 듯한 밴드 텔레플라이가 있다. 가깝게는 공.맹.노.장에서부터 멀게는 범 아시아적인 근원에까지 관심사를 표출하는 이들은 흔한 통신사 음악 포털의 스트리밍 유통망을 애써 등지고 고집스러운 작품을 내놓았다. 취생몽사 두어 잔 들이킨 듯한 휘청거리는 연주와 깊어지는 기타의 사이키델리아가 이들 음악의 병풍이 얼마나 화려하고 볼만한 풍경인지 기대감을 머금게 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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