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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81회차 - 새벽, 수상한 커튼, 오오오 본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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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Oblivion : Original Ver.」
싸인의 곡에서 느껴지던 적극적인 파형은 결국 그때 이 곡에 대한 글을 썼던 7월의 풍경에 어울렸을까. 새벽의 오리지널은 댄서블한 분위기보다는 음의 점묘들이 귀에 와 닿는다. 새벽 시간대 소멸하는 별의 개수를 헤아리는 듯도 하고, 출렁이는 물살 아래 부유하는 빛의 조각 같기도 한 묘한 심상은 오래도록 남는다.
★★★1/2
수상한커튼 「그녀에게」
수상한커튼이 이 곡을 처음 발표한 1월이 1년이라는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돌아왔다. 영화 <그녀 her>가 모티브라고 하는데, 난 그 영화가 준 신통찮은 감상보다 이 곡의 감싸 안으며 보컬을 빛나게 해주는 피아노와 기타가 더 믿음직스럽다. 무엇보다 그렇게 떠받들여질 만한 목소리고 계절과 맞물려 ‘해동’해 줄 온도를 지녔다.
★★★1/2
오오오 「거짓말」
첫인상은 이런 부류라는 임의의 잣대를 설정하고 그 부류 안에서 평범한 편이라는 생각을 했다. 착각이었다. 가성현의 보컬은 연기력이 출중하고, 곡의 구성력과 각 파트의 주력이 “흔하다”는 평을 애초에 벗어나 청자의 ‘정지’ 버튼을 허락지 않는 능숙함이 있다. 모던록/팝의 음악들이 흔히들 규정하는 청초함, 쑥스러움, 애상을 모범적으로 품었으면서도 그런 영역은 시시하다고 뚫고 나가려는 힘도 내재하여 있다. 아니 이미 돌파하는 힘을 지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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