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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4등] 본문
초반 흑백으로 계속 잡히는 통영 바닷가의 모습은 굳이 저런 연출이 필요했을까 싶지만, 되돌아보니 쇠락한 비수기의 횟집 광경만큼 한 청년의 전도유망함이 (자의로)퇴색된 것을 묘사하기엔 충분했다 생각한다.
현재로 돌아와 누구나 메달권으로 들어가기 위해 상승하고 앞지르는 와중에 옆으로 경유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소년을 둘러싼 환상적인 장면은 어여쁘기 그지 없다. 흔한 비유로 보이지만 영상으로 보니 불끈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누구에게도 쉽게 당신이 옳았다고 말할 수 없는 어른들(과 심지어 아이의 입장)을 보면서도, 아주 조금씩 달라진 이들의 일면에 끄덕할 수 있었다. 여전히 꼿꼿이 서있는 마대와 빗자루들이 제 용도만을 알아가는 그런 나날을 긍정하며,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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