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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엑스맨 : 아포칼립스]

trex 2016. 5. 26. 17:25

브라이언 싱어는 극중 언급으로 역대 시리즈 3편 영화를 씹으면서,, 은연중 브렛 래트너를 저격한다. 그런데 [엑스맨 : 아포칼립스] 역시 어떤 의미에선 퍼스트 클래스 3부작의 3부라 하겠다. 그런데 브라이언 싱어는 내심 이 영화를 마지막 3부가 아닌 새로운 1부의 시작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관객들이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통해 역시 브라이언 싱어가 오리지널과 프리퀄의 가교를 잘 이었네요 라고 순진하게 감탄했지만, 이제 싱어는 [아포칼립스]를 통해 기껏 봉합한 시간대를 그가 만들었던 1,2의 시절을 연상케하는 세계관으로 인도한다. 마무리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그는 맘껏 더 해보려는 듯하다.



어느 시간선 안에 있든 로건은 언제나 스트라이커에 의해 웨폰X의 실험체가 되어야 하고, 진은 다크 피닉스로의 각성 가능성을 언제나 잠재되어야 하는 마당이다. 심지어 이번엔 너무 서두르며 소환한다. 그래도 괜찮은걸까? 시리즈 최강의 적이 등장하였지만, 프로모션 디자인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고 여러 캐릭터들을 두루두루 다루는 싱어의 애정어린 연출은 칭찬 받을 수준이지만 이야기는 좀 더 서툰 구석이 많다.



이야기의 서툰 진행에 의해 에릭은 조금 과하게 상처에 이용되는 듯하다. 시리즈 전체의 포문을 연 아우슈비츠의 상흔은 이제 종합 세트급으로 고통을 배가 시키고, 캐릭터는 끈질기게 선과 악 사이의 영역에서 매번 갈등의 요소로 소모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종잇장처럼 만드는 효과를 만드는 기분이다.



작품은 결국 몇가지 미끼를 드리우며, 다음 시리즈로의 연장을 기대하게끔 한다. 과연 초반 낮은 평점의 한계를 뚫고, 생명선을 이어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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