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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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99회차 - 신스네이크, 어보이드, 황푸하

trex 2016. 6. 13. 11:14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신스네이크 「Extreme Paradise」

 

밴드의 유튜브 채널에 등록된 영상의 수많은 취향의 모자이크들(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과 밴드의 동향을 알리는 아마추어 웹툰 등은 이들이 대중들에게 피력하려는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근거다. 여기에 음악은 사뭇 진지하다. 남녀 보컬의 역할 분담과 각 파트의 역동적인 연주와 FX들은 근간에 등장한 트랜스코어 씬 수준의 평균 점수를 여유 있게 지탱한다. 밴드 음악에 그렇게 좋은 플러스는 되진 못하는 랩의 비중이 이 곡에서 크지 않은 부분도 장점.

★★★

 

 

어보이드 「Reset」

 

서두를 여는 신시사이저는 곡의 지향하는 폭의 너비를 과시하는 듯하지만, 효과는 뚜렷하진 않은 듯하고 보컬의 팔세토는 흡족하진 않다. 그럼에도 포스트록에 가깝게 도달하는 후반부의 파고드는 아득함은 인상적이다. 이런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연출에 약한 입장에 비쳐, 도드라지는 단점들이 새삼 아쉽다.

★★1/2

 

 

황푸하 「해돋이」

 

근사한 곡이다. 동트는 해를 기다리는 시간의 안개처럼 기타는 흐르다 내게 다가왔다가 이내 물러간다. 드럼은 약동하는 시간을 비유하듯 진행하고, 무엇보다 이 곡의 울려 퍼지는 트럼펫은 클라이맥스를 위한 가장 유효한 장치다. 황푸하의 설레는듯한 목소리의 톤 안엔 자연과 세상사를 보는 태도가 내포되어 있다. 그것을 시각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이고, 일종의 (삶과) 정치적 입장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적어도 이 싱어송라이터가 긍정하는 세상의 풍광은 소박하되 그 소박함을 지키기 위한 땀 서린 고투가 서려있음은 짐작이 간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