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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확장판

trex 2016. 7. 1. 22:20

심지어 DRM 걸린 영상을 굿다운로더의 심장으로 구매한 것은 그만큼 ([맨 오브 스틸]에서부터 이어오는)[저스티스의 시작] 본편에 대한 미련 때문일 것이다. 올해 개봉한 [시빌 워], [아포칼립스] 공히 모든 히어로물들은 일정 부분 아쉬운 부분들을 각각 남겼고, [저스티스의 시작]의 경우는 편집 부분이 굉장히 치명적으로 보였다. 2시간 이상 넉넉하게 확보한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초반 1시간은 굉장히 지루했고, 각 씬들은 덜컥대고 여전히 파괴지향성만이 도드라졌던 것이다.



확장판은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 총탄에 명을 재촉한 지미 올슨은 어쨌거나 이름이 제대로 나오고, 로이스 레인의 '총알'에 관련한 추적은 좀 더 전문적인 보조 캐릭터(지나 말론 : 아마도 DC 유니버스의 S.T.A.R 소속 설정인 듯)의 등장으로 탄력이 보인다. 렉스 루터의 Versus를 위한 설계는 안팎으로 조금 더 풍성해졌고, 무엇보다 R등급에 근접하는 폭력이 더해지고 좀 더 길어졌다. 가장 강점은 작품 전반이 여유로워졌고, 튀는 편집으로 인한 관람(시청?)의 불편함이 덜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마사' 대목은 어색하거니와 엉망인 것이 명백하고, 이 작품을 대할 관객들이 대개는 DC 유니버스의 광팬이 아님을 알 것인데도 후속편을 위한 장면들이 가진 불친절함은 달라진 것이 없다. 잭 스나이더가 무엇을 믿고 있건간에 그에게 부족한 점은 이 3시간 버전을 상영 버전으로 밀 수 있는 능력치가 아닐까 싶다. 와이드 상영 블럭버스터를 3시간 이상 런닝타임으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현존하는 제임스 카메론 정도 밖에 없지 않을까. 



IPTV와 블루레이 판매를 통한 2차 수익이 상설화된 요즘 세태에서나 이해될 확장판일 것이다. 이미 이런 세태가 정상이냐 아니냐 논의는 끝났을 듯하고 이런 사례들은 앞으로도 자주 보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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