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113회차 - Liberalia, 더모노톤즈 본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Liberalia 「Reign Over」
뉴스쿨 헤비니스의 기조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팀이 등장하였다고 간단히 정리하면 될 일이지만, 왠지 프로그레시브 메탈한 도입부에 곧장 이어지는 데스코어풍 난무하는 분위기와 클래시컬한 구조의 배합은 인상적이었다. 뒤이어 나오는 싱글 속 또 하나의 수록곡 「Waltz of Sibyl」에서 젠트 요소의 도입과 여러 장르에 대한 잡식성을 굳이 숨기지 않으려는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좋은 신진이 등장했다는 예감이다. 익스페리멘탈계가 지금까지 이른 성취를 현재 한국이라는 지형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해본다.
★★★1/2
더모노톤즈 「여름의 끝」
모노톤즈의 정규반은 걸출한 음반이었지만, 행여 문샤이너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지는 않았을까 심술궂게 눈치 보며 찾아보게 되는 구석도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싱글 「여름의 끝」은 단순히 시즌송이 아니라 하나의 기점이 아닐까. 이 곡의 초반은 마치 비틀즈의 존재에 대한 의식을 멈추지 않았던 비치 보이스의 한 시기 챕터를 곡으로 풀어 써낸, 록 역사의 주석 BGM처럼 시작한다. 그러다 곡은 고조하고, 하프시코드와 현악이 모노톤즈식 사이키델리아에 봉사하듯 채색을 가하며 파열하는 일렉음과 하모니들이 융합하여 점차 거대한 무엇이 되어간다. 해수면 위를 도약하는 무지갯빛 고래의 웅비를 보는듯한 근사한 광휘. 로큰롤 한 길 인생 차승우가 선보이는 리프의 성취도 제법 눈물겹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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