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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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라라랜드]

trex 2016. 12. 10. 22:54

[위플래쉬]를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비추어 의욕과 천재성에 대한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재능의 착취를 위한 교활하고 지능적인 고양, 그리고 그것으로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역사를 이어가는 뒤안길 풍경에 대한 영화를 어떻게 그렇게 순진하게 볼 수 있는지 이유는 알 도리는 없다만 한국적인 영화보기인가 싶었다. [라라랜드] 마찬가지이다. 재능이라는 단어에 대해 보는 감독의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그것이 헐리우드 고전 역사에 대한 헌사와 그 토양에 대해 카메라를 빌려 화사한 찬사를 하고 있더라도, 이 엄정함만큼은 변화가 없다. 강한 태도다.


[라라랜드]를 이루는 다른 축은 연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은 [카사블랑카]와 [이유 없는 반항]을 직접적으로 호명하고 아-하, 왬 등의 팝의 역사는 물론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재즈를 말하거나 부르고, 헐리우드 뮤지컬을 계승한다. 이윽고 이들은 영화라는 매체가 줄 수 있는 마법을 통해 가장 좋을 수 있었던 순간, 그들이 그토록 갈구했을지도 모를 어떤 광경들을 재현하고 이야기의 무대에서 천천히 내려온다.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우리의 침샘을 마르게 한다. 감독의 전작 [위플래쉬]의 마무리가 그러했듯이. 이젠 아예 전반부부터 기량을 발휘하며, 바즈 루어만 감독을 실직자로 만든다. 아 물론 중반부는 좀 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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