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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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28회차 - 75A

trex 2017. 1. 2. 14:43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75A 「Man Ray System」


모든 것은 페미니즘 무서워 IS로 한국 청년이 갔다는 소위 문화평론가인지 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촉발되었다. 이후로 예능계의 부끄러움도 반성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문화계 속 수많은 가해자들이 고개를 내밀다 숙이고 숨어들고 뻔뻔함의 파티는 막을 내릴 줄 모른다. 다시 소환된 페미니즘은 우리에게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과 극단으로 치닫는 우익형 넷과 더불어 이 사회의 민낯이 보여주는 머나먼 가야할 길의 과제를 보여주고 있다. 75A는 작지만 이렇게 필연적으로 삐져나왔다. 울적하지만 명확하게 들리는 오요의 보컬과 그레이가 프로듀싱한 뚝뚝 떨어지는 템포의 샘플 음원들이 단순하지만 확실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곡이 주는 인상만큼이나 제작 의도와 사회적 분위기가 주는 외연이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대중음악의 타고난 운명이니 추천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 아 넘치는 관능성과 젠더의 육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뮤직비디오도 필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