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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확장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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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확장판

trex 2017. 1. 23. 14:55

- 두 개의 탑은 기억하겠지만 분열의 이야기이다. 아라곤 일행은 프로도와 샘의 선택을 마음으로 응원하고, 메리와 피핀의 길을 쫓다 이들이 엔트족과 함께 할 행보를 믿는 대신 로한 왕국과 중간계에 들이닥친 전쟁의 불길에 뛰어든다. 프로도와 샘은 서로 의지하지만 가장 근접하여 반지를 운반하는 이들이기에 골룸과 거친 지형이라는 위험에 직접적인 형태로 노출되어 있다. 메리와 피핀은 그리고...



- 이제 자신들이 걷고 뛰는 곳에서 이들 각자는 살아남아야 하고 알게 모르게 중간계의 운명은 이렇게 틀어지고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두 개의 탑은 헐리우드 3부작의 2부처럼 어둡고 기로에 서있고 좌절을 안겨준다. 당연하지만 결말은 그래도 돋는 희망의 작은 씨앗에 의탁하게 되는 구조다. 그리고 음흉한 웃음을 짓는 뒤편의 악의 기운도...



- 두 개의 탑 확장판에 추가된 영상들은 반지원정대 보단 매력적이진 않다. 특히 엔트족 관련 대목들은 서사에 있어 큰 재미를 주진 않는다. 아무래도 이 편에서 제일 입체적으로 조망되는 것은 역시나 보로미르와 파르미르 형제일 것이다. 폭압적이고 편협한 아버지를 둔 두 아들의 입장과 3편 왕의 귀환에서 보여줄 본격적인 대목을 생생하게 예고한다.



- 확장판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두 개의 탑이 재밌는 이유는 슬슬 이때부터 중간계 전투의 본격적인 면모를 보여준 덕분일 것이다. 헬름 협곡의 전투는 왕의 귀환 이전에 이 환타지 세계의 전투가 어떤 모습일까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충분한 흥분감을 던져준다. 와이번이 활공하고, 아이센가드의 늑대들이 초원을 질주한다. 무섭도록 재밌는 이야길 무섭도록 재밌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피터 잭슨의 블럭버스터 시장 안의 대활약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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