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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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46회차 - 앰플릭스, 에이틴 에이프릴

trex 2017. 5. 8. 14:48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앰플릭스 「Explode」

 

캐릭터 밴드라는 전례는 있었지만, 보도자료와 정보로는 앰플릭스는 록 페스티벌보다는 아트페어에 더 어울리는 팀이 아닌가 싶었다. 이 편견을 쉽게 지우게 한 것은 두 개의 베이스로 조성한 굵직한 사운드와 록킹과 힙 사이의 기분 좋은 선동력이었다. 개러지록 풍의 진행에 보코더 보이스로 쿨하게 마무리 짓는 구성은 꽤 놀아본, 잘 놀아볼 준비가 되어있는 밴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캐릭터 밴드라는 설정상 다음 들고 올 음악의 성향은 장르 상으로 가벼운 배신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에이틴에이프릴 「Wolfpack Rounds」

 

한국 뉴스쿨 코어씬의 유망주가 낼 수 있는 결정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작 「Oceans Apart」(2016)보다 조금 더 강화된 초반의 젠트 요소 및 브루털한 그로울링과 앙칼진 스크리밍, 여기에 여지를 남기는 클린 보컬 등의 연출은 곡을 회오리로 만든다. 변화무쌍함보다는 예의 브레이크다운으로 짙고 묵직한 인상을 남기는데, 뉴스쿨 메탈에 데스코어가 배합된 이 본작이 주는 밴드에 대한 전망은 장르가 가진 성격과는 역으로 밝아 보인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