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7. 4. 17. 13:56

1990년대 후반 메탈리카의 행보란 요약하자면, 얼터리카 연작에 대한 비웃음 외면과 [Garage, Inc.] 같은 뿌리에 대한 예우 및 정리, [S&M] 같이 나르시시즘 표출이라 하겠다. 장기적인 투어는 멤버 4명에게 과중한 피로감을 안겨주었고, 슬슬 정규작 신작이 등장했어야 할 시점이다. 결국 이 과정에서 밴드 내의 누적된 문제는 표출되고 이는 제이슨 뉴스테드의 탈퇴로 표면화된다. 이 시점에서 다큐는 시작한다.



처음엔 신작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의도에서 시작한 다큐는 수많은 충돌과 갈등, 반목을 여과없이 노출하는 수년간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으로 변모해버린다. [A Year and a Half in the Life] 같은 과거의 다큐와 유사한 성격일 뻔하다가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된 것이다. 밴드의 양대 수장격이었던 라스와 제임스가 대립하고, 탈퇴 멤버 제이슨이 재적 당시의 불편했던 일들을 토로하고 이윽고 제임스가 자신에게 약물 중독에 대한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함을 토로하기에 이른다.



밴드의 여정에 제 4,5의 멤버격인양 심리치료사가 붙게 되고, 시시때때로 신경을 건드리는 마이크붐과 작고 큰 카메라들이 따라붙는 촬영이 끊이지 않는다. 대내외적으로 문제작 [St. Anger]가 언젠가는 탄생할 운명이었던 셈이다. 복귀한 제임스를 중심으로 한 작업 스케쥴로 변경이 되고, 이는 새로운 갈등의 원천이 되고 신작의 성공을 예단할 수 없다는 징조도 속출한다. 이 과정에서 3명의 멤버는 원년 베이스 멤버였던 클리프 버튼이 가졌던 상징과 지분을 상기하고, 그 과정에서 데이브 머스테인과 제이슨이 입었던 상처를 잠시 환기한다. 이미 늦었다.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작업은 새로운 베이스 주자 오디션으로 이어지고, 공룡 밴드의 행보는 여전히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다. 갈등의 봉합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수습 같은 이 여정은 어쨌거나 비지니스적 성공이고 세상 어느 밴드에게나 있을 과정의 확장판일 것이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