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153회차 - 더쓰리페이크스, 사일런트아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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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53회차 - 더쓰리페이크스, 사일런트아이

trex 2017. 6. 26. 09:37



별점은 고통의 제도 / 거의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더쓰리페이크스 「Gravity」

 

공명하며 공간과 상상력을 환기하는 보컬이 도입을 연다. 파문을 낳는 리듬 파트가 가세하며 곡이 본격적인 걸음을 걷는다. 여기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중후반부의 기타 위에 아우라처럼 덧씌워진 전자음의 파장이다. 그리고 다시금 공백의 상태로 마무리. 싱글 음반 앞과 뒤에 배치된 짧은 곡들도 본 곡의 분위기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절대 길지 않지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성과 연출이다. 음반 커버와 몇몇 티저 영상들이 합심하여 마음의 저울추를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근간의 몇몇 밴드들이 영상과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며 자신들의 세계관을 조성하여 피력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또한 하나의 예시가 될 듯.

★★★1/2

 



 

사일런트아이 「Opportunist and Egoist」

 

1997년에 결성, 최근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와 끊어질 듯하다가도 그 자신이 명맥임을 매번 입증해 온 익스트림 씬의 대표주자 사일런트아이. 예의 심포닉한 스타일로 여는 도입부에 자욱한 메탈 교향악의 거침없는 질주감을 보여준다. 밴드의 역사에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보컬 정시혁의 분투가 곳곳에 빛나며, 장중한 비장미를 후반부에 새기는 연출도 스플릿 음반 『At The Kill』의 후반부에 일조한다. 전반부에 배치한 메써드가 완숙한 성장세를 상징한다면, 사일런트아이의 위치는 여전한 건재함을 상징하는 것일 테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