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7. 6. 30. 21:09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정생존자]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했다. 지정생존자의 초반부는 분명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었다. 공교로운 정치적 대리만족감과 더불어 극이 가지고 있는 서스펜스가 있었다. 그리고 반복되는 서스펜스와 장치들은 나를 지치게 하였고 급기야 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네가 이겼다. 지정생존자.


그래서 드라이한 톤, 정치가 욕망의 동물들이 빚어내는 진흙잔치임을 다시금 일깨울 작품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우스 오브 카드로 옮겼는데 말이죠.


재미있는 작품이다.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데이빗 핀처가 직접 연출을 맡은 앞의 2개 에피소드는 걸출하진 않았지만, 극 전체가 아무튼 무게가 있다. 등장인물들은 예민함을 숨기고 자신의 목적을 향해 천천히 저돌적으로 움직인다. 물론 간혹 화면을 쳐다보는 케빈 스페이시의 대사들은 부담스럽긴 하다.


은닉과 (비)타협을 견지하며 자신의 목적을 막바지에 충실히 달성한 프랭크 언더우드. 이 욕망기계의 종착점은 단순히 부통령이 아닐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 뻗을 것인가. 나의 유일한 걱정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예의 이 작품 역시 시시해진다는 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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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3 00:14  Addr  Edit/Del  Reply

    화면을 쳐다보는게 오리려 저는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부담스럽다니 새롭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