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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본문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은 홍어를 즐겨먹고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감독일까? 아니 그것보다 나쁜 것은 아마도 '나쁜 놈들의 세상'이라는 부제를 굳이 단 것이다. 김희원과 이경영이 나오는 부산 무대 영화인데 좋은 놈들의 세상일리는 없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감옥 안에서 핸드폰까지 들고 다니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큰 범죄자가 있다는 발상은 한석규의 '역시나 흥행실패작' [프리즌]에서도 유사한 설정이 있었다. 하지만 두 남자 사이의 반목과 말로 다 못할 묘한 교류의 감정이라는 부분을 [불한당]은 대놓고 표현한다. 둘은 로맨스를 하고 있다!
여기서 설경구는 마치 '연합군에서 온 것이 분명한 이중첩자 미녀를 두고, 그녀에게 매혹된 나머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다혈질 독일 장교' 같은 설정에서 존재한다. 임시완은 마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젊음과 치기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굴고 말이지. 거기서 다른 개저와르 장르작 사이에서 제법 특이한 기류를 발산한다.
모두가 살륙 당하는 신나는(그리고 예측가능한) 마무리 안에서 넌 날 믿었냐 아냐 믿는게 무슨 대수의 문제랄까 소리없이 그들은 쏘고 맞고 파국을 향해 털썩 엎어진다. 그리고 관객으로서의 나는 [무뢰한], [아수라]들을 거치며 내 안구에 묻어버린 부당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대접과 표현하기 힘든 짙은 불쾌함을 덜어내고, 한결 덜 찝집하게 영화 한 편의 감상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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