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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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58회차 - 마이애프터눈, 칵스

trex 2017. 7. 31. 14:40

웹진에서 글 써요. 별점은 매번 낯섭니다. / [링크]



마이애프터눈 - SEOUL CITY 


2012년 정규 데뷔반 이후 무료 수년 뒤다. 곡 만들기를 맡고 있는 황현과 주 보컬을 맡는 신아녜스 두 사람 다 건재하다. 데워진 채로 그을림 남기는 두툼한 베이스 라인이 도입을 열 때 보컬의 색을 닮은 청명한 톤의 신시사이저는 곡 전체를 뒤덮는다. 일견 일렉트로니카 성향이 강한 (한국)팝을 듣는 기분도 주는데, 이는 황현이 작업한 그간의 이력들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욕망의 도시', '희망은 환상', '가면' 등 이 도시를 묘사하는 흔한 수사들을 촌스럽게 만들지 않는 능숙한 진행과 기량은 곡의 의도를 살리는데 기여한다. ★★★1/2



칵스 - 부르튼


외래적인 성향의 이식이라는 점에서 이름이 빠지는 경우가 그다지 없었던 칵스였지만, 여기까지 씩씩하게 잘해왔다. 가사의 운용에서도 '얼음땡'을 말하던 화법은 이제 '모리배 껍데기', '별양 달리 없기에'까지 말할 수 있는 화술까지 이르렀다. 'Brutal'함이 아닌 상대에 대한 실쭉샐쭉한 언어를 뱉다 삼키듯하는 '부르튼' 입술에 대한 이야기라니! 쩔렁쩔렁 거리며 댄서블한 진행을 충실하게 밟는 기타와 베이스는 어느 순간 왈칵 터지고, 예의 능청스러운 이현송의 건강한 보컬도 여전하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