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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163회차 - 오오오(O.O.O), 임레이 본문
웹진에서 글 씁니다. 별점 제도는 매번 낯섭니다. / [링크]
오오오(O.O.O) 「나는 왜」
멜랑꼴리하고 청명한 톤으로 징글쟁글, 쨉쨉쨉하는 기타. 우리가 타의로 작별인사를 보낸 그 밴드의 기억을 자극한다. 리드미컬한 순간 속에서 자신을 새기는 보컬엔 조금 더 확신의 톤이 서려있다. 무엇보다 한 곡으로 모든 판단을 내리기엔, 활기와 환기의 상반된 온도를 들려주는 적지 않은 곡들이 그 판단을 유보하게 한다. 안정되게 들리는 덕에 오해를 무릅쓰게 하는 공교로운 타입이랄까. 더 많은 언덕을 넘으리라 본다. ★★★
임레이 「Shurai (Low)」
선행 공개되었던, 「Shurai (High)」가 오리엔탈리즘을 슬며시 자극하는 쪽이었다면, 이번엔 그 토양에서 자라난 음악인이 들려주는 오리엔탈의 분위기를 직접 재현하는 쪽이다. 일견 이 토양에서 익히 들어온 구성진 분위기가 두툼한 베이스와 가라앉은 선율과 묘하게 얽혀 들린다. High 쪽이 뽐내는 네온사인이라면, Low 쪽은 네온사인을 매달고 다니는 건물 숲 아래의 속내와 사연 같은 정서라 하겠다. 싱글 아웃에 소개되는 상당수의 싱글들이 그러하듯, EP 전체가 유지하는 세련된 완성도를 대변하기엔 아쉬운 사례 중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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