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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블레이드 러너 2049]

trex 2017. 10. 16. 16:24

[블레이드 러너]는 [공각기동대]에 영향을 끼쳤지만, [공각기동대]는 [매트릭스]에 영향을 끼치는 바람에 지금 영화를 보는 젊은 세대에겐 [공각기동대]가 [블레이드 러너] 보다 더 유명한 선생님이 되었다. 좀 웃기는 역사다. 아무튼 [블레이드 러너]의 세계관은 2049년이 되어도 여전히 빗줄기 좀 다발로 맞아줘야 고찰도 되고 자기정체성에 대한 회한도 느끼고 그렇게 되는 모양이다. 소니와 코카콜라 광고판과 지구에 남은 사람들끼리 뭘 그렇게 소비행위를 열심히 하겠냐만은, 그래도 여전히 잘 팔리는 모양인 여성의 웃음이 서린 홀로그램 광고의 징그러움도 여전하다.



그래도 한가지 의의를 달 수 있는 것은 정작 리들리 스콧 본인이 총괄이 아닌 연출을 맡았다면, 이거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전망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얻어걸린 수작은 아니지만 [커버넌트]는 분명히 패착이었다. 물론 리들리 스콧의 우왕좌왕하는 완성도의 패턴에 따르면 다음 작품은 수작 차례긴 하지만, 그래도 드니 빌뇌브는 나름 잘했다. 여체와 안드로이드의 인격을 대하는 태도 자체는 70년대말의 고루한 기준을 한치도 안 벗어나, 한심함을 계승하였지만 사운드와 영상에서 지금 세기 관객들의 기준을 흡족하게 만족시켰다. 그 지루함조차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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