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8. 1. 19. 14:15

- 웹진의 연말 결산은 음반 단위로 투표로 결정되는데, 별도로 개인 필자별 취향대로 추천 싱글 목록들도 받았다. 몇 곡에 대해 짧게 코멘트하고 제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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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 The Essential - 더이상 우리 시대의 기타 영웅을 원하지 않는 시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등장했다. 클래시컬한 구성과 모던한 외형을 한번에 구축하려는 분투의 연주.


어비스 (Abyss) : May Bloody May - 올해 최강의 헤비니스 음반이 낳은 수록곡 중 하나. 골수 헤비니스 동지들 사이에서 구박받으며 성장해온 뉴메탈 키드는 물론 그루브메탈 이후 아직 생존해있다는 일군의 사람들까지 만족시킬 쾌작.


포멀애퍼시 : 「The Upper Hand」 - 화려한 공작새의 길이 아닌, 울퉁불퉁한 갑주의 등을 안고 습지를 묵직하게 보행하는 악어의 길을 택한다. 틈을 주지 않으려는 빼곡한 드러밍과 그 위에 씌워진 그물 같은 리프가 청자를 포획한다.


글렌체크 : 「Long Strange Days Pt.1」 - 젊음의 지표를 쾌청하게 증명해낸 과거의 이력과 달리, 성숙했다는 표식을 여기저기 박는다. 그래도 여전히 빛나는 밴드.


러브엑스테레오 : 「Instalove」 - 인스타그램 시대의 사랑인가요. 얼터너티브 이력을 표내면서도 이 밴드의 인장인 애니의 보컬이 가진 분명함도 함께 새긴다. 무엇보다 올해 부지런한 밴드 중 하나였다.


엔씨티127 : 「無限的我:Limitless」 - 중2를 제거하지 않으면서도 기획사 특유의 SMP한 기조는 유지하되 현 음악씬의 경향성을 적절히 추수했다.


도마 : 「Is This Love」 - 맑고, 여유있고, 들썩거리고, 무엇보다 듣는 내가 까닥까닥할 수 있는 여지와 안락한 공간감을 주는 사운드 메이킹.


위수 : 「미끄럼틀」 - 나를 믿고 들려주는 누군가의 은밀한 이야기를 듣는듯한 공감의 연출. 등장해주셔서 감사한 싱어송라이터들의 한 해.


입술을깨물다 : 「내버려두지마요」 - 호소를 구하거나 호소를 연출하는 곡들은 많지만, 정말 손을 건네고픈 노래는 이처럼 따로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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