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2018 한국대중음악상 몇 부문 수상 후보들 - 언니네이발관, 새소년, 엔디즈데이즈 본문
올해도 무사히 한국대중음악상이 2018년 2월 28일 열립니다.
홈페이지도 오픈하였습니다. : http://koreanmusicawards.com/2018
몇 부문 수상 후보군에 대해서 저도 글을 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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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이발관 ‘홀로 있는 사람들’ -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 후보
밤하늘 밑 단 하나의 조명을 받은 밴드의 리더 이석원이 홀로 춤을 추고 있다. 우스꽝스럽기보다는 처연하다. 밴드의 퇴장이 그러했다. 수년간의 침묵을 깬 음악들은 이석원이 쓸쓸함을 조성하는 데 있어선 가장 탁월한 이 시대의 송메이커임을 입증하고 있고, 청명한 사운드는 아쉬움을 쉽게 달래기엔 듣는 이들에게 진한 미련을 남긴다. 이런 수록곡 중 신스팝 풍의 본작은 가장 빛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쫓고자 한 장르 음악의 성취에 닿아 있고, ‘나는 세상이 바라던 사람은 아냐’ 같은 가사가 주는 자조적 여운은 깊고 쓰리다.
새소년 [여름깃] - 최우수 록 음반 부문 후보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젠더 영역을 아랑곳하지 않는 황소윤의 특기 있는 보컬을 비롯하여 리드미컬한 영역을 채워주는 멤버들의 역량, 빈티지와 로파이한 분위기를 매끈하게 구현한 사운드 등은 젊은 신진의 등장을 갈구하던 이들에겐 시의적절한 보상이었다. ‘긴 꿈‘과 ‘파도’처럼 선행 발매된 싱글들은 기대감을 달구기에 충분했고, 전모를 드러낸 음반은 사이키델릭, 블루스록, 신스팝 등 다양한 세대 초월의 성향으로 많은 관객을 공연으로 유인하였다. 정형화되지 않은 역동적인 이들의 일면들은 음반 안에 국한되지 않는 바깥의 지지도를 현재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한 해 가장 많이 이야기된 밴드의 음반으로써 후보 목록에 올라올 수 있었다.
엔디즈데이즈 (End These Days) [Ambivalence] -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부문 후보
잘 응축된 분노감을 매번 싱글 단위로 파일 압축해제하듯 발표하던 팀이 드디어 정규반을 냈다. 이들 특유의 이모셔널한 멜로딕 하드코어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글로벌 단위로 넓어진 브라더후드의 연대, 한곡 한곡이 보여주는 멜로딕함과 그루브감이 깔끔한 인상을 주고, 밴드가 가지고 있는 깡이랄까. 젊고 성난 노도의 분위기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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