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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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서던 리치 : 소멸의 땅]

trex 2018. 4. 4. 10:12


동물과 식물로 이원화되는 유기체들이 서로의 차이와 경계가 무너진 채로 한정된 특정 환경 안에서 변이된다. 이 환경을 접한 이들은 모두 실종이 되거나 생존해 돌아오더라도...



이 불가해한 영역의 정체를 규명하고 말하는 것에 대해 작품이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불가해는 불가해, 탄생하는 생명은 소멸, 분리된 유기체는 복제와 열화, 그럼에도 생명체 특유의 의지로 전이와 이동을 통해 어떻게든 자신을 전파한다. 이 과정은 차라리 현대미술관 전시회를 연상케하는 색감과 음악, 조형을 보여준다. 



이 영역 안에 발을 들인 다섯 명의 여성은 공교롭게 페미니즘 의제를 가져오는 듯한테, 이 테마를 어깨와 짐에 묵직하게 얹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구멍난 상황의 종결을 위해 제각각 걸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즉 환상의 팀웍이 아니다. 가족의 상실, 혼외정사, 불치병, 자살충동 등의 구멍난 파탄 일보의 육신과 혼을 안고 해답을 목도하겠다는 일념으로 흐릿한 시간 관념이 서린 목표지를 향해 걷는다. 그리고 파국.




+ 넷플릭스에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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