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trex 2018. 5. 29. 19:55

데이비드 창은 이미 [셰프의 마인드] 시즌 1([어글리 딜리셔스] 이전에 이미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었다)을 통해 요리계의 동향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어느정도 친숙한 인물이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혈통상의 문제나, 골프 플레이어에서 요리계로 전직한 개인의 이력 등은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스타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내건 [어글리 딜리셔스]는 이미 [셰프의 마인드]에서 보여준 일부 테마인, 젠더.인종.미국식 식도락.요리문화의 대중성과 고급성의 대립각 등 익숙한 것들을 건드리고 있다. 싸구려 쿠키 부스러기조차도 요리의 시즈닝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보는 일군의 요리계 기린아들의 행보를 보는 것도 즐겁고, 도미노 피자 등을 위시한 프랜차이즈 메뉴와 피자의 종주국 이탈리아와의 대비 등 흥미를 끌만한 연출도 많다.

다만 이민 세대의 후 세대인 데이비드 창의 인종에 대한 고민과 언급, 농담과 가벼운 힐난 등은 간혹 잘못 친 파울마냥 여러 부분을 나쁘게 건드리는 면도 있다. 스티븐 연 편에서 백인여성과 잠을 자는 역할을 맡은 기분에 대한 질의 등은 특히 그러한데, 인종과 성역할 구분에 대한 고답성에 대한 역전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 선의로 봐준다고 친다면 말이지 - 핵심을 명쾌하게 건드리거나 모순과 문제를 야기한 주체를 경쾌하게 공격하는게 아닌 그저 고착된 역할론을 확인케하는 질 나쁜 언급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얌전하고 진지한 데이비드 창을 떠올리긴 물론 쉽지 않다. 게다가 채널과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불편한 테마를 건드린 결과가 불편부당함의 확장이라니. 온당한 시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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