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8. 11. 16. 17:51

유년 시절에 우연히 만난 전혀 다른 성향의 두 남녀가 결혼 이후 노년에 이르러 먼저 사별하는 배우자가 생기는 이야기. 일단 여기서 픽사의 [UP]이 떠오르고, 한 사람의 뇌에 들어가 인생 기점의 어떤 판단에 영향력을 끼치는 테크놀러지가 존재한다는 점. 이런 [인셉션]을 연상시킨다.

이런 기시감에도 불구하고 [투 더 문]은 어떤 작품들과도, 어떤 게임들과도 그렇게 닮아있지 않다. 가장 최소한의 조작과 간략한 한정만 주어질 뿐, 게임/서사에 흥미를 잃기 전까진 자체 게임오버를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오토배틀과 카드 가챠로 물든 작금의 모바일 타이틀과는 다른 의미로 대척에 서 ’게임이란 무엇일까’라는 짧은 질문을 남기게 하는 타이틀이다.

내게 이 게임은 조금 다른 고민을 주었다. 게임을 막상 마무리하고나서의 소위 감동이라는 감정의 문제가 실시간으로 와닿기보다는, 엔딩 이후의 부가적인 정보 서치와 일종의 보충의 과정에서야 주어졌다는 점에서 이것이 온전한 게임의 체험과 경험의 보상이 맞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린 시절 동생은 대외적인 공략이나 언질없이도 [고인돌2]를 클리어했다. 순수하게 게임에서의 체험으로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유튜빙과 위키의 시대에선 불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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