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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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246회차 - 룬디마틴, 문앤바운서즈

trex 2019. 4. 29. 10:07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룬디마틴 「월요병」

울산 밴드 룬디마틴의 본작은 구김살 없는 태도로 월요일을 당당하게 대한다. 맑은 건반 등의 연주는 말할 나위 없고, ‘빵 터질듯한 배낭 메고 / 발걸음 향하는 데로 나’ 가사 부문의 리더 김민경의 보컬이 들려주는 연출은 밴드의 태도를 대변한다. 일상의 변화를 흡수하며 내뱉는 탄성과 척척 밟는 도보의 생기가 잘 스며있다. 소박하고 기지개 같은 기운 서린 팝 넘버다. ★★☆



문앤바운서즈 「Fighter」

Sylvie Lays의 색소폰이 테너와 소프라노를 교차하며 교란하는 압박이 주조를 이루며, 재즈의 유전을 드러내지만 아무튼 곡을 지배하는 것은 프론트 우먼 김문희의 일렉 베이스와 시퀀스다. 마치 문제가 생긴 세탁기 안에서 무한 증식하며 넘치는 거품들처럼, 부글대며 공간감을 차지하는 베이스는 일상 속 개인의 심상을 무진장 심란하고 충실하게 묘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