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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249회차 - 에이치얼랏, 지윤해 본문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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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얼랏 「711」
밴드 코어매거진의 김민규의 키보드가 세션으로 가세한 덕에 곡의 톤이 전반적으로 청명해졌다. 덕분에 음악과 무대에 대한 씩씩함이 서렸던 본 곡 보다 청년기의 풋풋함이 배어 있다. 베이스를 비롯한 연주의 맛은 잘 살아있고, 조규현이 애초부터 이 곡에서 의도했던 마이클 잭슨풍 보컬에 대한 오마주도 여전하다. 자신들의 성취를 재해석해 보는 시도보다 팬 서비스의 의도와 곡이 들려주려 한 애초의 본질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둔 작업. ★★★
지윤해 「하나」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G(a.k.a 카림 사르르) 보다 예상대로 (ex) 파라솔의 지윤해에 가깝다. 그가 인터뷰에서 들려주는 발성의 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의욕이 안 전해지는 보컬은 여전하다. 그런데 다들 알고 있다. 이런 그의 목소리이기에 볕이 갈수록 따스해지는 식곤증의 봄과 등짝에 살짝 윤기있는 땀방울을 맺히는 초여름의 나른함을 닮은 그의 음악엔 이 목소리가 최적임을. 이런 계절의 감각과 우리가 심란함이라고 일컫는 감정의 영역이 참으로 몽롱하게 잘 살아있다. 그가 손을 댄 연주는 이 지글대는 길바닥 위 착시를 닮은 지윤해식 사이키델릭에 충실하고, 듣는 사람을 식탁 위에 둔 ‘어젯밤 마셨던 물병’ 신세로 만드는 무기력함조차 건강하고(!) 생생하다. 심지어 곡 말미의 선율은 아름다운 밤하늘을 닮아버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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