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8. 12. 10:50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7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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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쉬 「Unchained」

플러시가 세상에 등장 후 음반 설명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았던 팀 중 하나였던, Angel Du$t의 음악엔 정작 도드라진 팝 펑크 사운드가 부각되어 들렸다. 팝펑크 성향 등을 수용한 움직임이야 한둘의 이야긴 아니지만 플러시의 곡 안 가사를 닮은 단단함과 태도는 여전함을 실감하게 한다. 예의 짧은 구성 안에서도 확연한 기승과 전결 및 희망의 기운을 품은 매듭이 불같이 와닿았다. 멜로딕하기도 하지만 직언직답이라는 코어의 간결함이 내겐 인상과 괜한 신뢰감을 심었다. ★★★


레인보우99 「상패동」 

당장에 고발뉴스나 밀착취재 등의 매체들이 향유자들에게 심어주는 분노와 울컥함도 필요한 감정일테고, 그것 역시 이 음악(들)이 낳을 일부 성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풀기 힘든 불가해한 감정과 복잡한 사고의 처리는 더 솔직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만든 음악인이 현장과 공기에서 느꼈을 여러 감정의 타래와 그 자체로 청산되지 못한 역사와 사실의 문제들은 한 장의 답안지라는 답변을 애초에 불가능하게 만든다. 국가와 개인, 성 정치학, 식민지, 권력 이론 등 아는 이야기, 어디서 듣던 풍월은 죄다 끌어들여 오만 생각을 피우게 만드는 동두천이라는 한반도의 지형은 오래도록 무거운 생각의 짐을 남긴다. 처음엔 노이즈가 목적이었던 결과물은 애상이 서린 선율이 붙게 되었고, 낮은 기류와 드높은 천상 사이의 무언가가 되었다. 모노리스를 닮은 검고 반듯한 추모비나 고정되어 박힌 배경음악의 운명을 거부하고 생생하게 대화를 거는 그 무언가. 음악을 품은 음악 바깥의 그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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