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9. 28. 10:11

작년에 본 [침묵]에 이어 넷플릭스에 [특별시민]이 들어와 볼 수 있었다. 두 영화 내게 혼동되는 작품이었는데, 마침 이 작품도 일종의 최민식-이수경 배우 부녀 유니버스로군. 두 사람의 충돌이 좋은 갈등의 그림을 만드는데, 합이 좋은 모양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특별시민]에선 [침묵]에서 조성되던 그 톤은 형성되지 않는다.

곽도원을 위시하여 좋은 조연 배우들의 격전장 같은 작품인데 등장에서 그려낸 인상을 차차 흐리며 퇴장당하는 인물들에 당황했다. 류혜영과 라미란이 맥없이 퇴장하고, 별 힘도 없는 대사를 뱉으며 의분을 연기해야 하는 심은경에겐 참 난감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곽도원은 곽도원처럼 연기하고, 문소리는 여전히 빛을 내는 연기를 하는데 캐릭터가 이야기에 기여를 못하니 극은 말라붙어 보인다. 최민식이 분전하며 상추 잎 세 겹으로 고기쌈을 해 먹으며 탐욕의 소화를 하지만 결말은 흐리다. 얄팍하고 설득력 없는 흔한 정치혐오 정서로 버티고 있으니 이야기의 새로움은 없다. 권력에 취한 자의 도덕 불감은 참 손쉽고 만만한 연출이라는 오해를 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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