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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범죄도시]

trex 2019. 11. 1. 21:36

[황해]에 등장한 타자이면서도 주체를 압도하는 불가해한 정체성과 힘을 발휘한 살인-폭력 기계 면가의 등장 이후, 한국영화는 난데없이 연변 출신 시민과 불법체류자를 중심으로 잠정적인 범죄자 낙인과 캐릭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움직임 중 하나였던 [범죄도시]는 체포-폭력 기계 마동석을 기용함으로써 범죄자 단죄를 정당화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실로 '강철중의 후계'라 할만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가벼운 범법을 저질러도 된다고 스스로를 용인하고, 대리만족을 위한 폭행 장면을 전시하고 과시하는데 치중한다. 그건 그럴 수 있는데 이 극 중 소개팅 마니아께선 거리 조직의 청탁을 받아 이른바 매음도 하신 듯한데 이에 대해선 별다른 응징은 당하지 않는다. 폭력으로 빚어지고 정당화된 초법적 존재? 왜냐면 세상엔 절대적으로 더 나쁜 놈들이 있고, 그건 연변에서 온 빌런이니까! 게다가 작중 이름은 우연이겠지만, 하필이면 그 이름이 중화권과 대만에서 열심히 활동한 배우 장첸과 동명이다. 불편함의 가중. 예상한 재앙인 작품이지만 실제 접해도 실로 재앙이로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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