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11. 11. 10:51

목소리와 캐릭터가 도드라지는 배우 이선균은 작품 안에서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새긴다. '돈 많은 쓰레기'를 추리 형식으로 응징하는 [성난 변호사]는 임원희와의 합도 좋거니와, 안재홍과 호흡을 맞춘 [임금님의 사건수첩] 같은 실패작과는 비교가 되는 면모를 보여준다. (모친이 모처럼 극장 나들이 가셨다가 '더럽게 재미없다'라고 후일담을 남긴 차태현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 아마도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쌍벽을 이룰 이른바 퓨전사극계의 비극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여기에 마무리는 속편 또는 시리즈화를 꿈꾸게 하는 매듭을 보여주는데 이런 쾌활함도 좋다. 

그런데 작품은 배우 김고은은 표나는 공백의 존재로 만든다. 역량의 한계인 듯도 하고,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하고, 젊고 창창한 시절 '서로 간에 애매한 관계'였다는 설정을 설계한 후진 시나리오 탓이 크다고 본다. 극 내내 개입은 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스며들지 못하는 한계를 연출과 시나리오는 애써 무시한 채 그저 진행한다. 이런 무책임 어떡하나...

+ 넷플리스에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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