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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결혼 이야기]

trex 2020. 1. 5. 21:41

결혼과 이혼 이야기의 전설 같은 고전이 된 메릴 스트립과 더스틴 호프먼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이후, 이런 소재는 한두 번 나온 것이 아닐 텐데 그동안 좋은 작품은 극히 드물었던 모양이다. 이 항구적 테마에 대중예술 시장 안에서 남과 여의 선명한 입장차가 개입되어 천장의 높낮이 차이가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디테일이 배가 되었다. 첫눈에 반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이들의 사랑과 결실은 자연히 빛 바래기 시작했고, 이혼을 결심한 시점에 극이 시작한다. 그래도 아이를 희생양 삼지 않는 구성이 좋았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로 대변되는 로컬과 법적 배경의 차이를 가미한 갈등 구조가 좋았다. 배우들과 많은 대화와 리허설을 거친 듯한 흔적이 보이는데, 둘의 기량을 담보로 한 연극 무대를 연상케 하는 연기 대결풍 장치가 인상적이었다. 완벽한 균형의 추는 애초에 불가능했다는 전제에서 애덤 드라이브(찰리) 쪽에 조금 무게가 간 듯한 전개도 도드라진다. 당연히 스칼렛 요한슨의 양보나 패배 쪽이라는 표현이 아니고, 아무튼 시각의 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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