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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

trex 2020. 1. 29. 18:24

스매시 브라더스, 일명 대난투 시리즈는 닌텐도 진영에서 보기 드문 일견 격투 타이틀이었다. 그 희귀성은 다른 의미로는 제법 독자적인 형태의 격투 게임을 만든 이유가 되었다. 격투 타이틀에 익숙한 방식에 고착화된 아시아 유저, 특히 한국 유저에겐 대난투가 친숙하지 않다. 미주 지역에서의 높은 호응을 생각하자면 굉장히 특정적인 시리즈라 하겠는데, 그럼에도 크로스 배틀로서의 폭넓은 캐릭터 인선을 보자면 어쨌거나 매혹적인 타이틀이다. 갈수록 DLC와 추가 요소를 통해 [아랑전설], [페르소나4] 같은 메이저를 비롯 [컵헤드], [언더테일] 같은 대표 인디게임 속 캐릭터들을 흡수 중이다. 무서운 폭식성이다. 

그래서 나같이 풍림화산의 류를 대난투의 세계 속에서 소닉, 동물의 숲, 젤다와 링크들을 만나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대난투 시리즈를 경험하게 된 3DS판 대난투 전작보다 더욱 확장이 되었고, 무엇보다 어드벤처 모드인 '등불의 별' 스토리가 추가되었다. 이 스토리의 엔딩을 경험한 덕에 이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방대한 볼륨과 팔수록 매력을 드러내는 습득 지식들이 아직 내 앞에선 1/10도 드러나진 않았고, 굳이 말하자면 '등불의 별'은 일종의 다소 길이가 긴 튜토리얼에 불과한 셈이다. 이 초입을 그래도 마무리는 한 셈이니 어느 정도는 게임을 나름 언급할 수 있어 결과적으론 다행이다.

컨트롤은 난조고, 실제로 온라인 배틀에서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로 좋은 성적을 거둘지는 불명확하다. 솔직히 말하면 가능성이 낮다. 파야할 요소가 많고, 알수록 재미가 배가될 텐데 요원하다. 그래도 게임 전체를 온전히 못 즐겨도 이 타이틀을 둘러싼 제작사 간의 계약 관계와 캐릭터 대비의 함수 등은 게임의 내적. 외적 면모 모두를 포괄하는 특이한 매력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