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3. 5. 16:40

낡은 가치관의 소유자라(자주 하는 이야기다) 싱글 < EP < 정규반 /그래픽 사용 < 셀 애니메이션 / 3D 세계관의 묘사 < 2D 세계관의 묘사 이런 식의 관점을 고정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손해가 많다. 좋은 것을 알아보는 시야, 좋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의 확대라는 기회 자체를 좁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근심.

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의 탄생을 만든 것은 [슈퍼 마리오 64]인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오늘 1차 엔딩을 보고 뭉클하게 느낀 것은 네모 형태의 오브젝트 / 거대한 도트라는 게임 원형에 대한 향수와 헌정이었다. 계승일 수도 있고 현재 개발진들이 마리오라는 시리즈(자체를 넘어 아예 별도의 장르라고 칭해도 될...) 안에서 구 시대와 신 시대를 통해 잊지 않고 실현하는 본질 자체가 아닐까.

의욕적으로 만든 새로운 요소를 애써 한번에 소비하지 않고, 게임의 마무리에도 다시금 꺼내들고 상기하게 하고 그것을 유용하게 하는 반복 연출도 감탄이었다. 역시나 1회 차는 튜토리얼. 거듭된 업데이트로 통해 추가되는 코스츔, 아직도 왕국 별로 산적해 있는 파워 문과 퍼플 코인, 풍선미션 등 징그럽고 익숙한 닌텐도 방식도 한숨이 나오게 한다.

무엇보다 이를 물면서도 웃음이 나오게 하는 '즐거움'의 본질을 잘 살린 기획과 제작 결과가 대단하다. 아류는 있을 수 있지만 본편을 뛰어넘은 아류의 전례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던 역사다. 젠장! 

+ 개인적으로 마리오 시리즈 중 처음으로 엔딩을 보았다 ;;ㅁ;;) 슈퍼패미콤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는 에뮬의 세이브/로드 꼼수로 가능했었던 과거와 바닥 실력... 오디세이 고마워 ;;ㅁ;;

+ 시대에 따른 변화로 보이는 대목 - 피치 공주가 이제 청혼도 구출도 바라지 않는 '자기가 원하는 욕구대로 세계 여행을 택하는 여성'으로 성격이 조정된 것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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