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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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 2

trex 2020. 1. 30. 19:36

실상 드라마판은 시즌 1에서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출판본에서 거의 모든 것을 흡수했다. 그럼 여운을 남기고 매듭한 시즌 1 이후, 새로운 시즌 2에서 더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제작진은 원작의 어떤 요소를 성장시킨 창의성이 담긴 캐릭터 보니를 추가한다. 그리고 그게 잘 먹힌다. '사람을 죽였다'라는 결코 쉽게 지울 수 없는 경험과 진한 상처를 굳이 훼손시키지 않고, 이를 더욱 키우며 시즌 2의 동력으로 회전시킨다. 죄의식, 반성, 죗값, 책임 모든 것을 덧씌우며 궁극적으론 성장과 통과란 잔혹함을 상기시킨다. 살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선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들이 있고 삶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들의 연속임을 실감케 한다. 아하.

설마 시즌 3을 위한 무리수를 발휘하진 않겠지. 이제 잘 가. 근사한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