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5. 12. 19:59

셀린 시아마 감독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만든 적지 않은 반향이 그의 2011년 작품을 코로나 정국 한국영화 시장 안에서의 의미 있는 호출을 만든 듯하다. 그의 대표작보다 작은 작품이지만 의미는 여전하고, 성별에 의거한 양립 기준의 고정성에 질문을 던지는 뚜렷한 자세는 그 뿌리를 짐작케 한다. [타오르는...]이 예술사 안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한 심줄 뚜렷한 문제제기였다면, [톰보이]의 자세 역시 그 씩씩함의 근원을 살펴보게 만든다. 배경음악이 초대한 배제한 - 그것을 대신 채우는 것은 연정을 노래하는 경쾌한 프렌치 팝 한 곡의 존재 - 가운데, 내려앉는 햇살과 계급을 짐작케 하는 생활 소음 위에 지속적으로 불어오는 저편 일상의 바람들. 그 컬러와 질감이 두렷하다. 당혹감과 심지 굵은 어린 시기의 고집을 안고 있는 주인공을 격려해주는 인사말. "너의 이름은?" 건강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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