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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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323회 - 양진현, 퓨어킴

trex 2020. 11. 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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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23] 드리핀, 양진현, 최항석과부기몬스터, 토일×키드와인, 퓨어킴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3회입니다.드리핀, 양진현, 최항석과부기몬스터, 토일×키드와인, 퓨어킴을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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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현 「Regular Irregularities」

장르 애호의 희미한 흔적이 듣는 이의 청각에 남아있다면 반갑기 그지없을 시도. 인레이어 당시의 음악에도 젠트한 성향의 연주가 있었지만, 이후 엔디즈데이즈의 곡 「Vein」(2020)의 피처링 참여도 그렇고 메탈릭한 기조가 계속 이어지니 반갑다. 모던 헤비니스 시대에 록 인스틀멘탈이라는 점에서 반가움은 말할 나위 없고, 8현 기타로 구현한 두툼한 질감의 리프와 간혹 뱉어내는 클래시컬한 대목의 환기는 아이디어와 센스를 실감하게 한다. ★★★




퓨어킴 「Unpretty Tattoo」

볼륨 운운하는 것 외엔 세상 밖에 제대로 된 문장 하나 제대로 내보내지 않았던 소속사 활동을 접으니, 이렇게 김사월의 프로듀싱으로 온도와 질감이 맞는 결과물이 나온다. 매체가 눈길을 끌기 위해 단어와 문장력을 발휘해 지면을 채웠던 신체 부위는 뮤직비디오 안에서 도려내지고 해체당한다. 해체한 자리를 채우는 것에 대한 뚜렷한 자의식과 화자의 상대에 대한 병리적인 천착이다. 이를 연출하는 사운드는 연기 자욱한 트립 사운드와 간헐적인 일렉 기타의 지글거림이다. 감상 중 몽롱해질지 모를 청자를 경계하며 문득 깨우는 청자의 응시가 감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