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325회 - 이적, 램넌츠 오브 더 폴른, 스쿼시바인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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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바인즈 「신세계」
팎 음악 세계관 곳곳에서 하늘을 유영하고 땅을 저벅저벅 걸어 다니는 큼직한 요괴들이 더불어 소환된 듯한 불길함, 여기에 한국에서의 21세기 록에서 애상의 선율 보다 칼칼한 원초성을 주 되게 들려준 이스턴 사이드킥과 아시안체어샷 등의 전례를 연상하게 한다. 도드라진 타악과 리듬의 범 아시아적인 일렁임은 녹음을 통한 직접적인 전달이라는 점에서 동양고주파를 떠올리게도 했다. 여기저기 엉키는 이런 연상 작용은 ‘들었던 감상‘만으로 밴드의 모든 인상을 설명하지 않는다. 끈끈함과 어떤 악착같은 구상이 이들만의 사이키델릭을 설명한다는 생각이다. 올 11월 전후의 한국 대중음악 씬에서 또 하나 깊은 인상을 남긴 작업물(들). ★★★1/2
이적 「돌팔매 (feat. 김진표)」
언제부턴가 유재석과 함께한 「말하는 대로」(2011)를 필두로, 본작과 함께 같은 음반에 수록한 「당연한 것들」(2021)까지 이적의 목소리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으며 다분히 공익적인 동시대의 목소리로 들린다. 당사자의 의도를 백분 알 순 없으나, 본작 역시 ‘공존’에 대한 언급과 메시지 성이 뚜렷하다. 실제로 예의 매번 뚜렷한 보컬의 특성이 그렇고, 이적 본인 역시 이런 유효함을 스스로 버리지 않는다. 여기에 간만에 김진표와의 재회를 통한, ‘패닉 기시감’은 어쨌거나 시의적절함과 향수를 동시에 함유한다. 여기에 1집(1995)의 인상 깊은 데뷔와 전무후무한 소포모어 음반 『밑』(1996)의 독자적 위치, 뒤이어 나온 성과의 하락세를 이 자릴 빌어 굳이 보탤 필요는 없을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그의 솔로 디스코그래피 안에서 이 작품의 외적인 인상이 짙다는 사실을 부인할 필욘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
렘넌츠오브더폴른 「Hel (feat. 규호(매드맨스에스프리)」
메탈코어와 멜로딕 데스 어느 쪽이든 수긍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온 밴드라는 점에서 본 팀은 언제나 안정된 지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번에 더더욱 사정없는 블라스트 비트를 난사하는 이종연을 향한 호평, 베이스와 보컬 라인을 모두 안정되게 책임지는 이승진의 존재, 트레몰로 리프로 격랑과 탄탄한 벽을 동시에 형성하는 기타 파트는 이번에도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다. 여기에 탐미적인 데스를 충실히 구현하며 가세하는 규호(매드맨즈에스프리)의 피처링은 ‘고통받는 파트의 역량을 실감나게 전달할수록, 높아지는 장르팬의 만족감’이라는 측면을 본작을 통해 실감 나게 전달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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