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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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358회 - 배가영, 전소연

trex 2021. 7. 19. 11:06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601 

 

[Single-Out #358] 배가영, 신좌, 옴, 전소연, 지바노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58회입니다.배가영, 신좌, 옴, 전소연, 지바노프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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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연 「Is This Bad B****** Number? (feat. 이영지, 비비)」


신곡 하나 들을 때도 'Z세대' 따위의 시사 언어를 찾아볼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함을 깨닫는 요즘이다. 아하. 그 와중에 지금 이 목소리들이 현재 이 씬에서 제일 유력한 조합이라는 정보를 얻고 고개를 끄덕인다. 잘 쫓아가야겠다는 작은 의무감마저 생긴다. 기백 좋고 거침없는 이영지의 목소리, 농밀하게 응수하는 비비,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동시대 음악인들의 포인트와 여러 강점을 수렴하고 감독한 전소연의 디렉팅은 출중한 케미스트리를 실현한다. 이것이 슬기×신비×청하×소연의 콜라보 「Wow Thing」(2018) 당시의 경험 덕인지, 아니면 이 음악인 역량 자체를 재확인한 것인지는 단언하지 못하더라도, 확실히 새로운 세대의 감각이 무엇인지는 어렴풋하게나마 실감하겠더라. ★★★★


배가영 「Blue Bird 새야새야 : 굿거리장단 (feat. 황애리)」

김혜린 작가가 라이브 페인팅으로 획을 붓칠하며 보여주는 변모의 양상, 거기에 음악과는 다른 회화 예술의 유려함은 현악(첼로의 최연선)과 관악(색소폰의 이현우), 베이스(이승하), 기타(오진원), 피아노(배가영)등이 자리한 재즈 연주 위에 얹어져 독특한 감상을 준다. 여기에 익숙한 우리 소리를 전달하는 황애리의 역할은 말할 나위가 없고. 눈과 귀를 풍성하게 채워주는 시청각 자극의 향연이 온전히 전달될 수 없는 현재의 분위기가 유독 원망스럽다. 국수주의적이거나 재해석에 천착하는 고답적인 공기보다, 하모니와 연대의 들썩함이 건강하게 전달되는 퍼포먼스라 더더욱 아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