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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 스튜디오]

trex 2021. 10. 20. 09:33

넷플릭스에 제공된 [오츠 스튜디오]의 에피소들은 이미 아는 이들이 아는 바와 같이 유튜브에 상당수의 분량이 공개되었다. 이 영상물이 주목을 받는 근원은 실상 닐 블룸캠프 감독의 이름에 기인한다. 적지 않은 영화 팬들이 기억할 [디스트릭트 나인]의 성취는 액션 사이파이의 외연을 빌어 일종의 [기생충] 풍 현실 계급 정치에 대한 언급과 질감을 가졌다는 점이었다. 닐과 그의 스튜디오는 오츠의 브랜드 명으로 [디스트릭트 나인] 풍의 상상력 발산을 거침없이 발휘하는데, 크고 작게는 근간의 트리플 A급 게임 영상들을 연상케 하는 모델링과 디테일을 구현하는 CG.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표현하는, 다크 판타지물과 에일리언 풍 폐쇄 공간 재난물 등, 마지막으로 굉장히 싱거운 현실 정치와 신과 인간의 관계를 언급하는 개그물 등 다양하다 하겠다. 

거대한 거인 기사가 상대적으로 자그마한 인간의 육신을 토마토 케첩 짜듯이 살육하고, 사회적 계급의 말단에 있는 매매된 인간이 폐쇄적인 콜로니 안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이한 생명체와 총격 질의 사투는 한다. 다코타 패닝이 출연한 작품도 있고, 시고니 위버가 출연한 작품도 있는데, 이 부분은 필시 무산되었던 닐 볼룸캠프의 에일리언 프로젝트가 연원이 아닐까 싶다.

작품들은 실상 동일한 넷플릭스 플랫폼의 [러브 데스 + 로봇], [블랙 미러] 등을 닮기도 했다. 인간의 육신에 대한 존엄성 보다 가차 없는 잔혹한 고어와 블랙 유머를 택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식사 전후의 시청을 추천하지 않는다 ㅎㅎ) 그 안에서 하이퍼 테크놀로지와 하이브리드 영상물의 형태를 택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현대 미술과도 접점이 발견된다. 

내 개인적으로는 아직 보지 않았던, [채피]를 앞으로 시청할 예정이다. 감독의 전작 [엘리시움] 보다 한결 평가가 더 저하된 작품이긴 하지만 몇몇 보고 싶다는 의욕을 충전 시키는데 성공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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